경제자료실 블랙골드홀딩스 경제자료실

[리포트] 펀드에 대한 가장 큰 오해

등록 23-01-13 13:07

dfec3d6f38fbc1996a57aa68f21a32eb_1673583135_618.jpg
 


2000년 중반 펀드 붐을 기억하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펀드에 가입만 하면 너도나도 돈을 번다던 시기였다.

수시입출금 CMA 계좌는 금리 5%가 넘었고, 은행이던 증권사든 가는 곳 마다 국내주식형 펀드와 브릭스 펀드를 권했다.

그리고 그때 가장 많이 했던 얘기가 ‘3만 넣어두면 8% 수익이 날거라는 말이었다.



 

1. 도대체 3년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펀드와 같은 투자상품은 기본적으로 위아래로 등락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다는 전제로 투자하는 것이다.

아래 그림은 약 10년간의 국내 종합주가지수 그래프인데, 3년이라는 기간이 나온 것은 여기서 시작한다.


dfec3d6f38fbc1996a57aa68f21a32eb_1673583141_8116.jpg
 


파란 선을 보면 2002년 종합주가지수가 최고점인 878을 찍고 내려갔는데, 2015년에 다시 종합주가지수가 878이 되었다.

최고점에 사도, 그 지점을 회복하는 데 3이 걸린다는 얘기는 여기서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2008년 미국 금융위기(빨간 선) 때는 회복까지 4이 걸렸고, 그리고 종합주가지수는 거의 10년을 횡보했다.

우리의 펀드 수익률이 별로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즉 펀드를 3년 넣어놓으면 수익이 난다는 것은 금융권 희대의 거짓말이었다.

 



2. 그러면 펀드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


dfec3d6f38fbc1996a57aa68f21a32eb_1673583151_7145.jpg

 

펀드 투자를 생각하는 독자라면 아래 두 가지 투자원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

 

첫째, 적립식 펀드는 전문가의 추천을 받거나 정보를 찾아 국내나 해외 펀드에 투자하면 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펀드수익률이 마이너스여도 지속 납입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보다 더 좋은 전략은 펀드수익률이 마이너스일 때 평소의 2배를 납입하여 평균단가를 내리는 방법이다.

쌀 때 많이 매수 해놓으면 상승 시 그만큼 수익이 커지기 때문이다.

 

둘째, 적립식 펀드에 1~2년 정도 투자를 했는데, 수익이 났다면 현금화(환매)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전액 환매도 가능하지만 절반 환매, 수익분만 환매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수익은 실현하지 않으면 그냥 평가금액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 종합주가지수가 2400선을 돌파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을 시작으로 유럽 그리고 신흥국들이 순차적으로 회복 하는 모양새다. 다시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만한 시기이다.